온칙명은 괴짜다. 멀쩡히 다니던 임상의학과 학생을 그만두고 굳이 파견직 신분으로 장성시 남성분국 법의학 기술과에 들어갔다. 정규 직원도 아니고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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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칙명은 괴짜다. 멀쩡히 다니던 임상의학과 학생을 그만두고, 굳이 파견직 신분으로 장성시 남성분국 법의학 기술과에 들어갔다. 정규 직원도 아니고 사원증도 없이, 한 치수 큰 흰 가운 한 벌만 받았다. 출근 첫날 그는 화장로 앞을 막아섰다. "이 시신은 태울 수 없습니다." 사흘 후, 이미 확정된 '욕실 미끄럼 사고'를 세 가지 의문점으로 살인 사건으로 뒤집었다. 그때부터 해부칼은 그의 언어가 되었고, 부검 보고서는 그의 증언이 되었다.